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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영화 속 음식-생선, 물고기 그리고 魚類
 
테스트   기사입력  2013/08/14 [16:21]

종교 영화 속 음식-생선, 물고기 그리고 魚類

 

그리스어 물고기 ‘IKTUS’=‘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뜻

유럽 각국, 하느님과 일체감 위해 ‘금요일의 물고기’ 풍습 시행

 


로마 가톨릭 성자 베노 오브 마이센 Saint Benno of Meissen이 손에 물고기를 들고 있는 모습.


1920년대 중국에서 발표된 인간이 물고기에 올라 탄 포스터. 중국에서도 물고기는 ‘부(富)’ ‘황제의 신하’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대상으로 숭배되고 있다.


팀 버튼 감독의 <빅 피쉬>. 낚시 광인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 블룸(알버트 피니)은 ‘큰 물고기는 잡히지 않기 때문에 자기 길을 갈 수 있다’는 명언을 통해 ‘속박으로부터 자유’ ‘육망이나 번뇌로부터 해방’ 등의 의미를 떠올려 주고 있다.

KBS 1TV가 지난 2012년 8월부터 5부작으로 방영했던 <슈퍼 피쉬>는 중세 유럽 가톨릭에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을 속죄하는 행동으로 금요일에는  모든 육류를 금지하여 생선을 먹었다는 ’금요일의 물고기’에 대한 탄생 에피소드를 담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 시켰다.

 

“예수가 부활하여 사도들 앞에 등장했을 때 예수께서 무엇이든 먹을 것이 좀 없느냐하고 물으셨다. 그들은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렸다”-『누가 복음 24: 41-42』

많은 음식 중 생선은 예수가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이용해 굶주려 있던 5,000여명의 생명을 구해냈다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인 뒤 빵과 함께 먹었던 첫 번째 음식으로 기록되고 있다.

생선을 언급할 때 ‘갈릴리 호수’는 불가분의 관계로 떠올려 지고 있는 대상이다.

“전에 고통하던 자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으로 멸시를 당케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편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이사야 9:1』

갈릴리 호수는 ‘성 베드로의 물고기’라는 애칭을 듣고 있는 물고기 ‘암몬’이 서식하는 의미 있는 장소이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지시대로 갈릴리 호수에서 낚시를 통해 첫 번째 잡은 고기가 바로 ‘암몬’인 것이다.

‘갈릴리’는 예수가 첫 복음을 전파한 곳이자 선교 활동의 중심지로 삼은 명소이기도 하다. 성경에서 ‘생선’은 그 어느 음식 보다 자주 언급되고 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마가복음 7:7-10』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 가신 후 부활하셔서 제자들 앞에 몸을 보이시고 그들과 함께 한 아침 식사의 메뉴는 빵과 생선이었다”-『요한 복음 21:13』

성서 연구가들은 ‘생선’은 예수와 제자들의 결속력을 다져 주는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했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그 근거는 ▲ 값비싼 육류가 권력자 및 상류층 음식이라면 생선은 주변의 강, 하천 등지에서 손쉽게 잡아 식용할 수 있는 편리성 ▲ 햇볕에 말린 것은 페니키아 상인 등이 주도가 되어 알렉산드리아에서 로마까지 팔려 나가면서 하층민들의 주요 소득원 역할 ▲ 정체불명의 병원체에 상당히 노출돼 있는 고기 보다는 생선이 덜 해롭다는 위생적인 장점 ▲ 육류보다 고단백이며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여 서민들의 주요 영양 공급원 역할 ▲ 예수의 제자들 대부분이 어부 출신이라는 점 등을 거론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 구원자 Iesus Khristos Theou Uios Soter’의 머리 글자를 모은 ‘익투스 IKTUS’는 그리스어(헬라어)로 물고기라는 뜻.

이런 이유 때문에 초기 교회 건축물에는 ‘익투스’는 예수를 상징하는 기호로 자주 활용됐다고 한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가복음 4:19』

앞서 언급했듯이 예수의 제자 대부분이 갈릴리 어부인 것도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어부의 주요 일과는 바다로 출항해서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고 육지로 귀환해서는 그물을 다시 깁는 것.직업적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예수는 제자들이 세상으로 나가 복음의 그물을 던져 성도(聖徒)들을 규합하는 것이 제자의 으뜸 임무라고 규정했다는 것이다.

작가 마궐룬 투생은 명저 『먹거리의 역사』를 통해 중세 이후 사순절에는 권력자 및 가난한 자들 모두 생선을 먹었던 이유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견해를 제시해 공감을 얻어냈다. 투생은 자신의 논거(論據)를 설득력 있게 입증하기 위해 ‘육류 vs 생선’의 가치를 비교했다.

육류는 ▲ 붉고 뜨거운 음식으로 사람들을 환각 상태로 몰고 간다 ▲ 육식은 권력자들의 위상을 드러내 주는 음식이므로 폭력성을 내포하고 있다

반면 물고기 등 생선은 ▲ 차고, 흰색이며 지방이 없어 온순한 성향을 띄는 음식이다 ▲ 바다나 강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편리성으로 가진 것 없는 이들이 금전적 댓가 없이 먹을 수 있었다는 것 등을 뚜렷한 차별성으로 언급한 것이다.

생선은 ‘모든 인간은 조물주 앞에서 평등하다’는 의미를 입증 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정화와 재생의 순환을 위해 시행하는 사순절 기간 동안 부유층이나 가난한 자 모두 소박한 음식인 생선을 함께 먹으면서 이 기간 만큼은 ‘사회적 계급 차별을 느낄 수 없는 기회를 누렸다’는 것이다.

생선에 얽힌 종교적 신화도 풍성하다.

생선(어류)은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물 속에서 갑자기 수면 위로 솟구칠 때 목격할 수 있기 때문에 고대 인도에서는 종교적인 부활, 일시에 많은 새끼들을 낳기 때문에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영험한 존재로 추앙했다고 전해진다.

시바와 함께 힌두교의 신으로 대접 받고 있는 비슈누의 화신이 바로 물고기.

인도 신화에서 언급되고 있는 최초의 인간인 마누를 홍수로부터 구출해 준 뒤 베다 경전을 읽어 주었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2012). 원작은 2002년 34회 부커상을 수상한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를 각색했다.

‘단지 신을 사랑하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을 내세워 16세 소년 파이는 힌두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모두 믿고 있다. 인도의 정치적 상황이 불안정하자 가족은 캐나다로 이민을 하기 위해 화물선에 올랐다 그만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선박이 침몰하면서 소년 파이가 망망대해에서 220여일 동안 겪는 표류기를 묘사하고 있다.

소년은 바다 한가운데서 물고기를 잡아 먹고 수천마리의 청새치 떼를 목격한다. 하늘과 바다가 하나가 된 듯한 밤 바다와 식인 섬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섬의 정경은 바로 ‘비누슈 신의 모습을 형상화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평자들로부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 들면서 파이는 영존하는 신의 섭리와 조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냈다.

극중 수시로 보여지는 물고기는 ‘생명의 재생과 유지’ ‘부활의 희망’이라는 존재 의미를 반추 시키면서 파이가 눈 앞에 닥친 힘겨운 고난을 극복해 나갈 것임을 암시하는 설정으로 해석됐다.

화려한 수채화를 목도(目睹)하는 듯한 뛰어난 영상을 보여주고 있는 팀 버튼 감독의 <빅 피쉬 Big Fish>(2003). ‘내가 왕년에 말이야...’라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살고 있는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 블룸(알버트 피니). 낚시 광이기도 한 그는 ‘큰 물고기는 잡히지 않기 때문에 자기 길을 갈 수 있다’는 명언을 들려 주고 있다.

그의 좌우명은 그리스도교, 불교 등에서 ‘물고기’에 대해 ‘속박으로부터 자유’ ‘육망이나 번뇌로부터 해방’ 등으로 정의 내린 것을 반추 시켜 주고 있다.

KBS 1TV가 2012년 8월부터 5부작으로 방영했던 <슈퍼 피쉬>는 종교, 인류 등과 얽힌 물고기 생존 역사를 담은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이 작품에서는 눈길을 끌었던 에피소드가 ‘금요일의 물고기’에 대한 일화. 중세 유럽 가톨릭에서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을 속죄하는 행동으로 금요일에는  모든 육류를 금지하여 생선을 먹었다. 유럽 각국에서는 지금도 크리스마스 시즌 생선 요리를 먹으면서 ‘예수님과 하나가 됐다는 것’을 체감한다.

생선 수요 등을 충족 시켜 주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 드넓은 대양을 개척하는 움직임이 활발해 졌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도 기독교의 금육(禁肉) 관행이 초래한 결과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962년 미국 맥도널드 신시내티 가맹주 루이스 그로엔은 금요일 마다 고기를 넣은 햄버거 매출이 급락하자 타계책으로 가시를 발라낸 생선을 넣은 ‘필레-오-피시’라는 메뉴를 개발해 빅히트를 쳤다고 기록되고 있다.

이처럼 ‘금요일의 물고기’는 기독교 문명과 생선이 엮어낸 대표적 풍습으로 전승되고 있는 것이다. <편집국장․ dailyost.co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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